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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인 폰다 - 라디오 하노이방송 반전 연설 (1972년)
    추억의 콘텐츠/당신을 위한 명연설 2018. 5. 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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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e Fonda - 1972) 



    "제인 폰다입니다. 저는 지난 두 주일동안 베트남 민주공화국 (북베트남)을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노동자, 농민, 학생, 예술가, 무용가, 역사가, 저널리스트, 영화배우, 군인, 의용소녀, 여성조합의 멤버, 그리고 작가들을 만났습니다. 나는 누에고치가 길러지고 비단이 짜지는 협동농장, 그리고 하노이 방직공장과 유치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문예궁전(Temple of Literature)에서 아름다운 베트남 전통무(舞)를 보았고 저항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나는 거기서 남쪽 밀림의 게릴라들이 적군을 공격하기 위하여 벌을 훈련시키는 것을 극화한, 잊을 수 없는 발레를 보았습니다. 벌들은 여자무희들이 춤추었는데 매우 아름답게 표현되었습니다. 나난 문화궁전에서 베트남 배우들이 아써 밀러의 [나의 아들](All my Sons) 제 2막을 연기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그들의 나라를 폭격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들은 적극적인 미국의 희극을 번역하여 연출하고 있었다는 이 사실 ! 그것은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는 공장의 지붕꼭대기에서 수줍음을 타고 얼굴을 붉히는 의용소녀 하나가 베트남의 푸른 하늘을 찬양하는 힘찬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인상적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들은 부드럽고 시적이며 목소리도 꾀꼬리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폭격기가 그들의 도시를 쑥밭으로 만들어 버릴 때는 그들은 씩씩한 전사로 변모합니다. 

    나는 미국의 포탄이 떨어질 때 적국의 여자인 나를 감싸 안고 방공호로 뛰어 들어갔던 한 농부의 따스한 손길을 소중하게 기억합니다. 우리들은 팔과 팔, 뺨과 뺨을 부비고 있었습니다. 나는 남딘(Nam Dihn)의 길목에서, 학교, 병원, 탑, 공장, 집, 관개제방 등 모든 민간시설이 모두 무참히 파괴되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내가 두 주전에 미국을 떠날 때, 닉슨은 미국인들에게 월남전을 종료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남딘의 어지러운 폐허에서 나는 그의 말을 살인자의 음험한 감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의 팔을 꼭 붙잡고 매달리는 어린 한 베트남소녀의 뺨에 부비면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베트남과의 전쟁일지는 모르지만, 이 모든 비극은 결국 미국의 것일 뿐이다. 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의심할 수 없는 자명한 진리로서 이 나라에서 깨닫게 된 하나의 사실은 닉슨은 결코 이 땅의 사람들의 정신을 파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닉슨은 북베트남이든, 남베트남이든, 폭력과 침략, 어떠한 방식의 공략으로도 이 땅을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떨어진 폭탄하나는 결국 이 땅의 사람들의 저항의 의지만 단호하게 만들 뿐입니다. 나는 논둑의 농부들로부터 그런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내가 만난 농부들은 과거 그들의 삶은 지주에 소속된 노예일 뿐이었으며, 교육과 의료의 혜택이 전혀 없었고 그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닉슨에 의하여 자행되고 있는 폭탄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땅을 소유하고 있고 자신들의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학교를 세우고 있으며, 문명이 퇴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시절에서 창녀노릇을 했던 여성들이 건강한 전사로 변했습니다. 민중은 그들 손에 스스로 권력을 쥐고 있으며, 그들의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4천년 동안이나 자연과 외국인 침략자들과 줄기차게 싸워왔습니다. 불란서의 식민투쟁에서도 이겼습니다. 


    베트남의 사람들은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독립과 자유를 스스로 쟁취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리차드 닉슨이 베트남의 역사와 그리고 베트남의 시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호치민이 쓴 시를 읽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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