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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Eating Gilbert Grape (길버트 그레이프, 조니 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명작영화 1993년)추억의 콘텐츠/어린이·청소년 영화 2021. 5. 14. 09:00728x90반응형
조니 뎁의 리즈 시절~
[내용 요약]
아이오와 주의 작은 마을 엔도라에 사는 길버트 그레이프는 정신지체인 동생 어니, 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거구의 어머니, 그리고 두 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자살 이후 가장 역할을 맡게 된 길버트는 마을 식료품점에서 일하며 가족들을 챙기는 고된 일상을 반복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갇힌 듯 답답함을 느끼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마을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어니는 18살이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며, 길버트는 늘 그를 돌봐야 합니다. 어머니 보니는 남편의 죽음 이후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길버트는 어머니의 식사부터 이동까지 모든 것을 돕습니다.
이런 답답한 일상 속에서 길버트는 유부녀인 베티 카버와 비밀스러운 불륜 관계를 맺으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 역시 그에게 진정한 만족감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소녀 베키가 할머니와 함께 엔도라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베키는 길버트에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갇혀 있던 그의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킵니다. 베키와 시간을 보내면서 길버트는 자신의 삶과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엔도라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열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여전히 가족, 특히 어니와 어머니입니다. 어니는 길버트에게 세상의 전부와 같은 존재이고,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혼자 남겨둘 수 없다는 책임감은 그를 짓누릅니다.
결국 길버트는 베키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힘겨워합니다. 영화는 길버트가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고 성장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길버트는 다시 길을 떠나는 베키를 보내고, 어니와 함께 남겨진 집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갈 것을 암시합니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억눌린 채 살아가는 한 남자의 고뇌와 성장을 통해 가족의 의미, 사랑, 그리고 개인의 자유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괜찮아. 우린 가족이잖아.
영화의 원제는 ‘무엇이 길버트 그레이프를 먹어치우는가 What's Eating Gilbert Grape'이다. 초반부, 열여덟 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동생 어니를 업은 길버트는 "이제 네가 너무 무거워져서 못 업겠다”고 하고, 어니는 "형이 자꾸 줄어들어서 그래, 자꾸자꾸 줄어들어서"라고 대꾸한다.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청년에겐 너무나 버거운 삶의 무게가 그를 짓누른다. 길버트의 아버지는 원래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삶의 표면에서 떠돌다가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목을 맸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나 이번에야말로 떠나겠다고 이를 악물며 미친 듯이 차를 몰다가도 갈 곳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맥이 풀려 다시금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사람들. 결국엔 자신만을 의지하는 이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연약한 타인에 대한 연민의 정을 버리지 못하는 착한 사람들.<길버트 그레이트>는 요란하지 않게 삶과 불화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드문 영화다. <길버트 그레이트>의 최대 장점이라면, 종이 인형을 오려낸 것처럼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길버트는 살찐 엄마를 염탐하러 오는 동네 꼬마들을 들어 올려 창가 너머로 구경시켜준다. 그는 때로 좌절감을 이기지 못해 동생 어니를 심하게 때린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유부녀 베티의 유혹을 거절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진짜 원하는 걸 말해봐. 다른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바라는 것 말이야"라는 베키의 질문에, 그는 즉시 답한다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길버트 그레이프의 선의는 위악이나 억지 감동을 모두 거부한 채, 그를 둘러싼 조금씩 비틀린 사람들까지 포함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카메라의 따뜻한 시선 아래 특별한 빛을 발한다. 길버트의 어머니는 말했다. "넌 내 기사야. 네 갑옷은 아직은 희미하지만 곧 빛날거야." 라고 말했다. 이혼한 부모님 집을 오가며 살아왔던 소녀 베키는 길버트와 정반대 지점의 인물이다. ‘우린 아무 데도 안 가.아무 데도 안 가. 아무 데도." 어니가 즐거운 듯 나무 위에서 외칠 때, 길버트는 캠핑카를 끌고 미국 전역을 누비는 베키를 부럽게 바라본다. 아버지가 목을 매 자살했던 지하실에서 부터 이 낡은 집의 토대는 점점 흔들린다. 소파에 앉아 줄창 먹지만 하는 어머니는 "집에 붙어 있다고나 할까 절대 삐쪄나오지 못한" 상태가 돼버렸다. 영화의 말미, 집을 불태우고 배낭 하나만 달랑 짊어진 길버트와 어니가 그토록 편안해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떠남'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길버트는 울부짖는 가족을 뒤로하고 세상 밖으로 뛰쳐나오는 영화 속 반항아들의 계보에 속하지 않는다. 혹은 언제든 돌아갈 집이 있다는 전제 아래 미성숙한 자유를 누리는 반항아들과도 다르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저버리지 않았고, 불행한 과거를 스스로의 의지로 불태우며 애도를 마쳤다. 처음으로 캠핑카에 올라타 미소 짓는 길버트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은 것은 그 때문이다.
연기천재 여기 납시요. 디카야~ 갔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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