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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Eating Gilbert Grape (길버트 그레이프, 조니 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명작영화 1993년)추억의 콘텐츠/어린이·청소년 영화 2021. 5. 14. 09:00728x90반응형
조니 뎁의 리즈 시절~
[내용 요약]
식료품점 점원 길버트(조니 뎁)의 삶은 고달프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고래처럼 살이 쪄버려 마을 전체의 놀림감이된 어머니, 실직 상태의 누나와 철없는여동생. 열여덟 살이 되는 정신지체아 동생 어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모두 그에게 의존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유부녀 베티의 유혹은 길버트에게 잠깐의 즐거움을 안겨줄 뿐이다. 어느 날 매력적인 소녀 베키가 마을에 나타난다. 길버트와 베키는 보자마자 서로에게 끌린다. 그러나 길버트는 자신의 곤궁한 처지 때문에 베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변함없을 것만 같던 마을도 점점 바뀌어간다. 햄버거 체인점 ‘버거반'과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베티의 남편이 심장마비로 죽는다. 길버트 역시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쉽지 않다.
괜찮아. 우린 가족이잖아.
영화의 원제는 ‘무엇이 길버트 그레이프를 먹어치우는가 What's Eating Gilbert Grape'이다. 초반부, 열여덟 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동생 어니를 업은 길버트는 "이제 네가 너무 무거워져서 못 업겠다”고 하고, 어니는 "형이 자꾸 줄어들어서 그래, 자꾸자꾸 줄어들어서"라고 대꾸한다.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청년에겐 너무나 버거운 삶의 무게가 그를 짓누른다. 길버트의 아버지는 원래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삶의 표면에서 떠돌다가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목을 맸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나 이번에야말로 떠나겠다고 이를 악물며 미친 듯이 차를 몰다가도 갈 곳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맥이 풀려 다시금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사람들. 결국엔 자신만을 의지하는 이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연약한 타인에 대한 연민의 정을 버리지 못하는 착한 사람들.<길버트 그레이트>는 요란하지 않게 삶과 불화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드문 영화다. <길버트 그레이트>의 최대 장점이라면, 종이 인형을 오려낸 것처럼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길버트는 살찐 엄마를 염탐하러 오는 동네 꼬마들을 들어 올려 창가 너머로 구경시켜준다. 그는 때로 좌절감을 이기지 못해 동생 어니를 심하게 때린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유부녀 베티의 유혹을 거절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진짜 원하는 걸 말해봐. 다른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바라는 것 말이야"라는 베키의 질문에, 그는 즉시 답한다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길버트 그레이프의 선의는 위악이나 억지 감동을 모두 거부한 채, 그를 둘러싼 조금씩 비틀린 사람들까지 포함해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카메라의 따뜻한 시선 아래 특별한 빛을 발한다. 길버트의 어머니는 말했다. "넌 내 기사야. 네 갑옷은 아직은 희미하지만 곧 빛날거야." 라고 말했다. 이혼한 부모님 집을 오가며 살아왔던 소녀 베키는 길버트와 정반대 지점의 인물이다. ‘우린 아무 데도 안 가.아무 데도 안 가. 아무 데도." 어니가 즐거운 듯 나무 위에서 외칠 때, 길버트는 캠핑카를 끌고 미국 전역을 누비는 베키를 부럽게 바라본다. 아버지가 목을 매 자살했던 지하실에서 부터 이 낡은 집의 토대는 점점 흔들린다. 소파에 앉아 줄창 먹지만 하는 어머니는 "집에 붙어 있다고나 할까 절대 삐쪄나오지 못한" 상태가 돼버렸다. 영화의 말미, 집을 불태우고 배낭 하나만 달랑 짊어진 길버트와 어니가 그토록 편안해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떠남'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길버트는 울부짖는 가족을 뒤로하고 세상 밖으로 뛰쳐나오는 영화 속 반항아들의 계보에 속하지 않는다. 혹은 언제든 돌아갈 집이 있다는 전제 아래 미성숙한 자유를 누리는 반항아들과도 다르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저버리지 않았고, 불행한 과거를 스스로의 의지로 불태우며 애도를 마쳤다. 처음으로 캠핑카에 올라타 미소 짓는 길버트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은 것은 그 때문이다.
연기천재 여기 납시요. 디카야~ 갔이가자!
728x90길버트 그레이프 고화질 예고편 728x90반응형'추억의 콘텐츠 > 어린이·청소년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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