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 (월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 1971년)

인간은 누구나 골든티켓을 하나쯤 가지고 태어났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용 요약]

수년간 자신의 공장에서 은둔해온 초콜릿 공장 소유주 윌리 웡카가 다섯 명의 운좋은 사람들에게 그의 공장 견학을 주선하고 한 사람에게는 평생 웡카 초콜릿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자 세상은 난리법석이 벌어진다. 어린 찰리 역시 진심으로 이 기회를 갈망하지만 그의 가족은 너무 가난해 다섯 개의 골든 티켓이 든 초콜릿을 사기 힘들다. 그러나 하늘의 도우심인지 찰리는 운 좋게 다섯 명 안에 들어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다. 찰리를 제외하고 모두 부유하며 또 얄미운 네 아이들과 함께 떠난 웡카 공장 여행에는 놀랄 만한 환상의 모험과 예기치 못한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탐욕스럽고 아둔한 아이들을 물리치고 착한 찰리가 최후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It's Scrumdidilyumptious!

 

예술의 역사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는 많은 작품들은 다양한 수준에서 즐기고 평가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경우가 많다.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은 이와 같은, 공감의 폭이 큰 판타지 장르의 걸작이다. 판타지 소설의 대가 로알드 달이 쓴 아동 소설을 토대로 해서 1971년 TV 연출가출신인 멜 스튜어트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개봉 당시 이 영화는 흥행이 그리 신통치 않았지만, TV와 비디오를 통해 젊은 세대에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작은 1300만 부가 넘게 팔린 대형 베스트셀러였지만 영화는 원작의 후광에 기대기보다 영화적 각색을 통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것도 이채롭다. 그래서인지 원작자인 로알드 달은 이 영화를 그리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은 문자적 상상력을 그림으로 옮겨낸 장면들이다. 화려하고 개성이 넘치는 세트와 현실감을 제거한 캐릭터들, 아이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때로는 등골이 오싹한 모험이 시종일관 시선을 붙잡는다. 형형색색의 캐릭터와 공장, 곳곳의 기발한 장치들, 아이들 최고의 꿈이라고 할 만한 사탕과 초콜릿이 범벅이 된 공장 내부 설계가 쉴 틈 없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세트디자인은 황당하지만 기억에 남는데, 특히 초콜릿 방과 달걀 방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복도 등이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설계됐다.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을 성공적으로 만든 것은 오락과 아이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윤리의 문제를 솜씨 좋게 혼합했기 때문이다. 웡카의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는 진귀히고 현란한 판타지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만, 그 모든 과정이 아이들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시험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또한 뒤늦게 깨닫게 된다. 기상천외한 이벤트를 주관한 윌리 웡카의 속내를 끝까지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이 이야기에는 새로운 차원이 덧붙여진다. 즉, 윌리 웡카라는 인물의 생생하고 복합적인 개성이 이로부터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의 드러난 주인공은 궁핍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바르고 곧게 자란 소년 찰리이지만, 숨겨진 주인공은 진 와일더가 연기하는 윌리 웡카다. 리메이크작인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6년>에서도 핵심 인물은 조니 뎁이 연기하는 윌리 웡카다. 진 와일더는 미스터리하고 매우 복합적인 캐릭터 윌리 웡카를 탁월하게 형상화하는데, 그는 거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없는 뉘앙스와 제스처로 혼란을 준다. 심지어 때로는 윌리 웡카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괴취미를 가진 악한으로 까지 보인다. 여하튼 <윌리웡카와 초콜릿 공장>은 부모가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반드시 거쳐가게 해야 할 하나의 통과의례를 보여주는 마법과 같은 영화다. 달콤한 보상이 주어지는 행동은 무엇인가? 삶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아이에게나 어른에게 모두 환상적인 영화다.

 

 

 

허걱!. '움라 룸파족' 얼굴이 다 다르네? 기술력의 차이 옛날이여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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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팀 버튼 감독이 리메이크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있습니다. 

(조니텝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