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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zard of OZ (오즈의 마법사, 1939년)추억의 콘텐츠/어린이·청소년 영화 2018. 3. 25. 15:44728x90반응형
[내용 요악]
캔자스에 살던 도로시(주디 갈런드)는 회오리바람(토네이도)에 집이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떨어진다.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막막해지자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집을 나서자마자 예쁜 빨가 구두가 보여 이를 신고 여정에 나서지만 자신의 집에 깔려 죽은 동쪽나라 마녀의 것이라는 걸 도로시는 까맣게 모른다. 오즈의 마법사가 있다는 에메랄드 시티를 향해 홀로 길을 나섰지만 그녀는 허수아비(레이 볼처)와 양철나무꾼(백 헤일리), 사자(프랭크 모건)를 만나 함께 모험을 떠난다. 넷이 뭉치면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날 꿈에 부풀기를 잠시, 빨간 구두를 신은 도로시를 쫓아 서쪽나라 마법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에메랄드 시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도로시 일행은 위기에 봉착한다.
728x90<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지 80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명불허전의 고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을 설명하는 가치 중 하나인 개척 정신을 동화적인 방식으로 찬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L.프랭크 봄의 동화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를 원작으로 한 <오즈의 바법사>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이상한 장소에 떨어진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모험을 그린다. 이야기는 집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에 바탕을 둔 것이다. 빅터 플레밍 감독은 도로시가 좌절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포를 극복하는 과정을 모험이 여정으로 치환해 묘사한다.
모험의 가치를 긍정하는 영화의 메시지는 컬러 화면으로 극대화된다. 당시 할리우드의 대다수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이 됐는데 이런 점에 비추어 <오즈의 마법사>가 미친 충격은 대단했다. 특히 시작과 함께 흑백으로 진행되던 영화가 캔자스에 있던 도로시의 집이 오즈로 날아가면서 컬로로 전환되면 관객은 공포가 아닌 기대감을 품게 된다. 그것은 극중 도로시에게도 마찬가지인데 푸른 자연 한가운데로 길게 뻗은 노란색 길과 그 끝에 놓인 에메랄드 시티를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은 어딘지 모르게 가벼워 보인다. 더군다나 도중에 만나는 친구들, 지식을 얻고 싶은 허수아비,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양철 나무꾼, 용기가 절실한 겁쟁이 사자까지. 넷이 뭉치게 되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도로시의 바람은 결코 꿈이 아닌 것이다. <오즈의 마법사>가 컬러 촬영을 시도한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 영화가 발표되기 전 디즈니는 컬러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1937년>를 발표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에 대항할 작품으로 MGM사가 내놓은 작품이 바로 <오즈의 마법사>다. 어떤 면에서는 디즈니 버전의 실사 영화를 보는 듯도 한데 이상한 나라 오즈에서 겪는 주인공들의 각종 모험과 총천연색으로 추조된 환상이 주된 볼거리이고, 역경이 닥쳐도 용기만 있다면 헤쳐나가지 못할 게 없다는 교훈은 성인보다 어린이 관객에게 더 어울린다. 도로시를 비롯해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가 안고 있는 두려움은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공포를 그대로 옮겨온 결과다. 다만 주디 갈런드의 연기가 더욱 극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극중 도로시 처럼 불행한 유년기를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원래 도로시 역할은 셜리 템플이 유력했지만 타 영화사와의 전속 계약으로 당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주디 갈런드가 맡게 됐다. 처음 맡은 주인공 역에 부담을 느낀 주디 갈런드는 신경안정제를 먹어가며 도로시를 연기했고 아역상이 따로 없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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